장수탕 선녀님, 백희나, 책읽는 곰


(알라딘 캡처)


동네 오래된 목욕탕에 걸려있는 사진을 보고 만들었다 한다.


장수탕 선녀님이 요구르트를 빨대로 먹고 있는 표지는 사뭇 인상적이다.

백희나 작가가 사랑받는 이유는 소재와 캐릭터들의 익살적인 표정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우리 가족에겐....)

목욕탕에 딱 한 번 가본 태니는 다행히 조금 공감을 하는 눈치다.

'냉탕'이 뭐야? '차가운 물이라는 뜻이야.'

'남탕'은 뭐야? 남자들이 들어가는 목욕탕.

'선녀옷이 뭐야?' (이상한 엄마 책을 펼쳐서 보여줬다.)

'선녀가 뭐야?' 등 질문이 많아졌다. 

처음 읽을 때는 그닥 반응이 없었는데, 요 며칠 자기 전에 계속 읽자고 해서 읽었더니...

질문이 많아졌다.

그리고 '엄마 눈이 왜 이래?" 

"사람들은 모두 다르게 생겼어. 다르다고 못 생긴 건 아니야."

선녀할머니가 아픈 덕지의 이마에 살짝 손을 얹는 장면에서 감동을 받았는지 지긋이 그 장면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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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탕에 들어가서 놀고 때를 밀고 단지모양 바나나 우유를 먹었던 내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곧 태니에게도 그런 추억을 줘야겠다.


Posted by kungfu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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